오늘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라뜰리에 데 퍼퓸에 다녀 왔습니다
요즘 향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다보니, 도저히 과거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향수들 및 니치 향수들이 국내에도 소개되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는 유럽 및 미국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던 에따 리브르 도랑쥬도 있습니다. 라뜰리에 데 퍼퓸은 명품들을 다루는 전문 수입업체의 향수 전담 브랜드인데, 여러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향수 브랜드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최신 대표작 오늘의 실험작들 세가지 한 컷에 담아 보았습니다. 기존 향수들도 병이 너무 독특하고 예쁘지만, 유난히 더 아름다운 장식들, 향기를 묘사하는 오브제들 및 심볼들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한 향수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들이 통일감이 있으면서도 각자의 색채를 뽐내고 있어서 다 주루룩 가지고 싶었어요. 자신감이 뿜뿜 넘치는 에따 리브르 도랑쥬의 소개구와 같이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개성 넘치는 향기들로 가득찬 에따 리브르 도랑주답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향기를 찾아 보세요'라고 적혀 있네요.
오늘의 주인공 1 : 유 오어 썸원 라이크 유
오늘의 주인공 2: 엑스페리멘툼 크루시스
오늘의 주인공 3: 아임 트레시 / 레 플뢰르 뒤 데셰
이렇게 추천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향수들이 더 있었는데요.
딱 제가 좋아하는 향들만 쏙쏙 뽑혀 나와서 신기했네요.
샤보의 플뢰르 드 피게, 빈티지도 있었어요.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신선한 향기는 못맡아봤지만 향수 앞에 놓여 있는 석고에 향기가 담겨 있어서 향의 윤곽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네요. 취향을 저격해 추천해준 향기들인 만큼 제 취향에 맞게 강렬한 그린감(풀깎는 냄새 등)과 프루티함이 어우러진 향들이었어요.
마치 딸기 우유같은 색감을 가져서 그 존재감을 뿜뿜하는 예스 아이 두도 한 컷 담아 보았어요. 엄청나게 상큼한 은방울꽃 향인데, 살짝 딱풀 냄새같은 느낌도 나서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브랜드는 다양하게 있었어요. 국내에서 볼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오르몽드 제인도 있었네요. 향기를 담아두는 시향용 블로터들이 삼각형인기 신비한 에너지가 느껴질 것 같았네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장미향인 다마스크와, 그린 프루티 감이 가득했던 인더스였어요. 다른 향들도 충분히 좋았지만요.
무엇보다 요즘 들어서 인기를 한창 구가하고 있는 퍼퓸 드 말리의 향기들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델리나 라인은, 다 같은 장미를 기반으로 했지만 병의 색깔을 투영한 듯 오리지널은 예쁜 장미향, 익스클루시브는 좀 더 깊은 앰버와 스윗함, 라 로제는 더 맑고 산뜻한 장미 느낌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진에는 담지 못한 그린리의 남성스러운 냄새와 청사과의 풋풋한 향도 인상이 깊었지만, 저는 황금색 병의 골드핀 향기가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사프론의 스윗함, 레더리 향기와 마테의 스모키함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독특하면서도 깊이감이 있는 향이었어요. 옆에 있는 새빨간 병의 통카빈의 파우더리함과 스파이스들의 맵싹한 느낌과 강렬한 스윗함이 인기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붉은색답게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바-카-라 루즈랑도 비슷한 느낌도 들었고요. 그 중에서도 제 코를 사로 잡은 향은 까실리인데요. 복숭아와 살구, 자두 등이 떠오르는 끈적이며 달콤한 향기와 미모사같은 산뜻하면서 파우더리한 느낌이 제 취향 저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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