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겔랑] 겔랑 향수 라르 에 라 마티에르 행사 후기

Eglantine 2023. 7. 9. 11:27

너무나도 운이 좋게 겔랑의 새로운 라인, 겔랑 라르 에 라 마티에르 라인 체험단에 당첨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겔랑의 체험단 현장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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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룸의 겔랑 행사장에 딱 들어서자마자 멋진 향이 흘러나와서 누가봐도 이 곳이 행사장이구나 했어요. 바로 반겨주는 우아한 장미 다발과, 커다란 입간판들로 눈을 사로 잡았고요.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던 신제품 로즈 쉐리와 상탈 파오 로사의 입간판이었어요. 신제품 답게 화려하게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시향을 하자마자 왜 밀어주는지 알겠다 싶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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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겔랑 라르 에 라 마티에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답니다.

프레젠테이션에 멋진 사진들이 많았는데 제가 좀 뒤쪽에 있어서 제대로 담지를 못했네요.

라르 에 라 마티에르는 L'art(예술) 그리고 La matiere(재료)의 혼합으로, 재료의 본연의 개성을 살리면서, 그 재료에 숨겨진 개성을 드러내는 조향 방식을 통해 조향을 한 향이라고 해요. 겔랑의 수석 조향사 티에리 바세와 델핀 젤크가 함께 참여를 했답니다.

그리고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질문도 해주셨는데, 다 답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 고급스러우신 향사분들 분위기에 누가 될까봐 조용히 있었습니다... (다들 너무 세련되게 입고 오셔서 이것이 바로 클라스... 저만 쭈글)

향사분들이 당연히 아시다시피 겔랑의 내부 조향사들과 외부 조향사들이 협업을 해서 탄생한 기존의 라인들이었지요. 다시 라인을 재정비하면서 향기에도 약간의 수정이 들어갔다고 하시더라고요.

영상을 담지 못해서 아쉬우니 링크를 걸게요. 수석 조향사, 즉 마에스트로인 티에리 바세의 격정적인 표현을 들으면서 향을 맡으면 더 인상이 깊어지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K1u74e1Hks4&t=28s

이렇게 수많은 향수들이 현장에 준비되어 있었어요. 향들이 다들 너무 좋아서... 시향기는 차차 적도록 할게요.

향은 4가지 기준으로 나뉘었는데요. 플로럴 / 프레쉬 플로럴 / 우디 / 오리엔탈이었어요.

플로럴: 로즈 쉐리/ 크루엘 가드니아/ 로즈 바바르/ 앙브뤵스 디일랑/ 조아이유즈 튜베루즈

프레쉬 플로럴: 네롤리 우트르누아르/ 에르브 트후블랑뜨/ 프렌치 라방드

우디: 브와 다르메니/ 에피스 볼레/ 이리스 토르피/ 상탈 파오 로사

오리엔탈: 외이예 푸프레/ 안젤리크 누아르/ 스피리튀외즈 더블 바닐라/ 퀴르 벨루가/ 통카 임페리얼

이 중에 외이예 푸프레는 보지 못하여 너무 아쉬웠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라르 에 라 마티에르 라인은 병을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물론 겔랑답게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100ml와 200ml의 크기 비교입니다. 저라면 당연히 200ml를 구매하겠습니다(최대 크기 쳐돌이...)

위의 로즈 쉐리와 네롤리 우트르느와르는 라인의 소개시 처음에 맡게 해주신 향수들이라서 좀 크게 담아보았습니다.

그외에도 뀌르 벨루가, 이리스 토르피를 같이 시향했어요. 향기들이 다 좋았지만, 이리스 토르피는 딱 맡자마자 너무 좋아서 놀랐답니다. 사실 노트만 보고(아이리스는 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커피는 그렇게 까지 땡기지 않았기에)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진짜 밸런스가 절묘했어요. 로즈 쉐리는 진짜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요. 네롤리 우트르누아르는 기대와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코를 사로 잡았습니다. 퀴르 벨루가는 뭐 예전에 맡아봤던 그때보다도 더 좋았고요.

밑에 설명에 "The Art of Personalisation"이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각 향수병 캡마다 이미 어울리는 색깔로 마무리가 되어있지만, 원하는대로 색상 및 재질을 바꿀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저는 자개(마더 오브 펄)가 너무 탐났는데,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커스텀이었답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스프레이에도 겔랑 심볼이 세겨져 있어요. 이런 자잘한 디테일이 진정한 명품의 표시가 아닐까 싶네요.

좋은건 넓게 보는게 좋겠죠. 온갖 색상이 다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단체 사진 하나...

좋은 건 크게 보시라고 단체 사진 2...

아쉬우니 한 장 더...

행사장 곳곳에 향수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자세한 향수 설명이 들어있는 커다란 책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어요. 책을 통채로 집어가고 싶은 충동...

이건 진짜 인기있겠다 싶었던 뀌르 벨루가도 한 장 찰칵.

게스트 룸에는 욕조도 있었는데, 레 마티에르 꽁삐뎅씨알 라인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것 역시 향사분들이라면 익숙하신 오 캐시미어 / 오 드 란제리 / 오 세끄레뜨 / 오 드 리로

1900년대 장갑, 손수건, 데콜데만을 위한 향수 제작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좋아하는 소재에 향을 입힐 수 있는 오 드 뚜알렛 라인이라고 하네요. 홈 프래그런스로 써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향수 옆에 전시되어 있었던 종이 부채에 원하는 문구를 세겨주시는 서비스였습니다.

저는 딱히 적을 말이 없어서 그냥 겔랑이나 크게 써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다가 적을 말이 떠올라서 추가 신청을 하는 민폐를...^^;

종이 부채에는 원하는 향을 뿌려서 부채질과 함께 느껴 볼 수 있었는데, 장미의 대표격인 로즈 바바르와 일랑일랑의 대표격인 앙브뤵스 디일랑을 같이 레이어드해서 즐겨 보았어요.

끝에 있어서 잘 안보이는 에르브 트후블랑뜨와 프렌치 라방드에게 한 컷 더.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로즈 바바르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할게요. 아무래도 조정이 들어가서 그런지, 로즈 바바르 구 버전의 진득한 꿀과 이더블한 느낌은 좀 줄어들고 더 산뜻하고 촉촉하게 웨어러블한 느낌으로 재조정되었어요. 체험 샘플 5가지에 왜 들어가지 못한 것인지 너무너무 아쉬워요... 5가지의 디테일한 시향기와, 다른 제품군들의 시향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p/CWuE7Edh9hV/?utm_medium=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