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롤리 우트르누아르 - 다크 네롤리의 아이러니한 향기
프래그런스 아티스트의 손길
깊고 진한 스모키 티에 녹아든 화사한 네롤리.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의 검은색을 사용한 단색화가 떠오릅니다. 네롤리 우트르누아르는 피에르 술라주의 작품처럼 어둠에서 새롭게 발견해 낸 밝고 흰빛을 선사합니다. 겔랑 조향사들은 어둠 속에서 순간적으로 희미한 빛을 끌어낸 화가의 걸작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사실 이름에서 배신을 당했다고 해야하나
기대를 매우 어긋났지만 그 어긋난 기대조차도 용서가 될 만큼 멋진 향이었습니다. 기존에 생각하는 네롤리 향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이렇게 반응하실 것 같습니다. 나의 네롤리는 이렇지 않아, 라고. 이 향기의 주인공은 네롤리도 오렌지 블로썸도 아닙니다. 마치 술라주의 검은색을 구현하기 위한 강렬한 붓질을 한 것 같이, 탑에서 날카롭게 베르가못과 페티그레인으로 터져 나오듯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향의 진정한 주인공인 스모키 티 노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거의 탑부터 같이 시작하는 강렬한 머스키함도 같이요. 진짜 고급스러운 차 향수 향이 납니다. 향을 요약하자면 머스키 & 스모키겠네요. 아침을 시작하는 산뜻한 느낌의 향이라고 소개를 받았지만 특유의 잔잔한 느낌 덕에, 오히려 힘들게 일하고 지치고 힘든 밤에 스스로를 위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처럼 어두운 밤에 우트르누아르 향을 침실에 뿌리고 이 향과 함께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계절감 |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언제라도
컬러 | 초록빛이 감도는 노란색
인스타그램 링크: https://www.instagram.com/p/CWxjrLuB_QG/?utm_medium=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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