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처럼 부드러운 레더의 재해석
가벼운 스웨이드처럼 부드럽게 반짝이는 레더 노트가 벨루가 캐비어의 섬세함을 드러냅니다. 순수한 럭셔리에서 영감을 얻은 뀌르 벨루가는 궁극의 세련미를 담아냈습니다. 부드러운 터치에 탠저린의 산뜻함을 더한 화이트 스웨이드 노트에는 매혹적인 이모르뗄 플라워 향이 코끝을 스치며 앰버와 헬리오트로프, 바닐라로 어루만지는 듯한 벨벳처럼 유연한 베이스에 매끄럽게 스며듭니다.
프래그런스 아티스트의 손길
거칠게 느껴지는 레더를 바닐라로 감싸주어, 화이트 스웨이드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매력을 더했습니다. 디자인 스타일로 비유하자면 장 미셸 프랑크(Jean-Michel Frank)의 인테리어 장식이 떠오릅니다. 뀌르 벨루가의 화이트 스웨이드 노트는 장 미셸 프랑크의 장식 스타일을 연상시킵니다. 1930년대, 자크 겔랑은(Jacques Guerlain)은 젊은 장식가이자 건축가에게 샹젤리제 거리 68번가에 있는 부티크를 우아하게 꾸며달라고 의뢰하였고, 그 결과 극강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흰색 스웨이드로 장식된 가구가 탄생했습니다.
화이트 레더 어코드: 주로 묵직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레더 어코드가 뀌르 벨루가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냅니다. 바닐라의 파우더리한 매력과 조화를 이루어, 화이트 스웨이드의 부드러움을 떠올리게 합니다. 겔랑에서 레더 어코드는 아비 루즈와 같은 전설적인 향수를 통해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통 생각하는 스웨이드 질감과 너무 다릅니다
진짜 중독적인 스웨이드 향이 맞는 표현 같네요. 계속 맡으면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가죽 느낌하고도, 스웨이드 느낌하고도 다르게 너무나 산뜻합니다. 향이 가벼운게 아니라 산뜻하고 맑고 촉촉합니다. 다른 스웨이드 향수들에서 느꼈던 묵직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아니에요. 펄같이 반짝이면서 촉촉하고,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파우더리 감입니다. 마치 물에 녹지 않는 가루들이 빛을 내며 움직이는 것 같은. 바닐라와 헬리오트로프의 절묘한 조화와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같은 시원한 달콤함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잔향에서 임모르뗄이 묵직하게 그 달콤함과 매캐함을 드러내며 무게감을 더합니다. 살결에서 날 것 같은 머스키하고 파우더리한 뉘앙스의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시향해보세요. 피부에도 꼭 뿌려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계절감은 딱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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