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랑] 향수 / 향수 시향기 / 리뷰 / 라르 에 라 마티에르 조아이유즈 튜베루즈

| 조아이유즈 튜베루즈 - 신선함으로 가득 찬 튜베로즈

 

 

산뜻하고 싱그러운 튜베로즈의 재해석

튜베로즈는 웃음소리처럼 밝고 화사한 매력이 돋보입니다. 자연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튜베로즈 앱솔루트는 싱그러운 탑 노트를 통해 더없이 신선하고 풍부한 향기를 전해줍니다. 베티버와 샌달우드, 암브레트가 조화를 이루는 섬세한 잔향이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환희를 선사합니다.

프래그런스 아티스트의 손길

​이 튜베로즈는 모든 편견에서 벗어나 본래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자연에서 발견된 모습 그대로 싱그럽고 우아한 향기를 전해줍니다.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인상파의 화폭이 떠오릅니다. 신선하고 화사한 매력의 조아이유즈 튜베로즈는 인상파의 풍경에서 막 나온 듯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인상주의 특유의 부드러운 빛에 매료된 자크 겔랑(Jacques Guerlain)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앞서 인상주의 작품의 수집가이자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주로 인도에서 엄선되는 튜베로즈는 너무 섬세한 경향이 있어 운송하기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현지에서 현지에서 형태를 갖춘 후 결정체가 됩니다. 부드러우면서 스파이시한 매력을 갖춘 플로럴 노트가 특징입니다. 그린 노트가 더해진 조아이유즈 튜베로즈는 진귀한 앱솔루트를 통해, 갓 피어난 튜베로즈의 신선한 꽃향기를 선사합니다.

조향사의 말을 듣고나니 이 조향에 대해서 더 잘 이해가 가더군요

튜베로즈 특유의 그린하고 거친 느낌을 살린 세르주 루텐의 튜베루즈 크리미넬이라든지 정말로 생생한 생화의 느낌을 구현한 프레데릭 말의 카날 플라워라든지 모두가 튜베로즈 향수의 걸작이라고 칭해지는 향들입니다. 겔랑은 다른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향기는 매우 강렬한 풀을 깎은 듯한 그린 노트로 시작합니다. 살짝 덜 익은 복숭아와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그 뒤를 이어서 피어나는 달콤하고 농염한 튜베로즈 향기. 이 부분부터 그냥 저는 무조건 좋다고 합격점을 주었습니다. 잔향은 백합의 파우더리함과, 겔랑 특유의 풍성하고 부드러운 바닐라로 마무리됩니다. 정말로 아름답고도 겔랑다운 튜베로즈 향입니다. 딥티크 도손과 겔랑의 단종된 바닐라 기반 향수들(테라코타, 아쿠아 알레고리아 리스 솔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완성품같다고 할까요. 각 향수들의 장점만 골라 담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