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엘 가드니아 - 내추럴한 매력을 간직한 가드니아
가드니아의 섬세하고 머스키한 향
크루엘 가드니아는 빠져들 수밖에 없는 기분 좋은 향기가 특징입니다. 계속해서 코끝을 맴도는 관능적인 매력과 함께 놀랍도록 달콤한 향을 발산합니다.
강렬한 일랑일랑이 돋보이는 가드니아 어코드를 머스크가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돌며, 부드러움이 선사하는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냅니다.
프래그런스 아티스트의 손길
화려하고 호화로운 향을 지닌 가드니아는 달콤한 머스크로 매력을 발산합니다. 관능적인 만남을 통해 잔인할 정도로 매혹적인 향을 드러냅니다. 시로 비유하자면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의 악의 꽃(The Flowers of Evil)이 떠오릅니다. 진정한 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크루엘 가드니아는 보들레르의 작품과 같은 파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모음집은 겔랑 조향사들이 좋아하는 텍스트 중 하나로, 특히 시에 등장하는 후각적 레퍼런스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가드니아는 과일향이 가미된 강렬하고 관능적인 화이트 플라워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향수 분야에서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며 전통적인 증류나 추출 기법으로는 향을 발산할 수 없습니다. 마치 시를 완성하는 것처럼 어코드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크루엘 가드니아에서는 장미와 네롤리, 일랑일랑, 피치가 그 잔향을 재현합니다.
굉장히 강렬한 머스키함이 특징인 향수입니다.
아이리스, 제비꽃의 파우더리함도 도드라집니다. 예전에 들었던 소문 중에, 백합 꽃을 가득 채운 방에서 자면 죽는다... 이런 소문을 향에 그대로 옮긴 듯한 강렬한 분내를 자랑합니다. 탤컴 파우더와 베이비 파우더로 가득 채운 통 안에다가 가드니아 몇 송이를 떨어트린 듯한 향기입니다. 이때문인지 살짝 양면적이기도 하네요. 가드니아 생화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살짝 촉촉한 버섯 뉘앙스도 슬쩍 보이고요. 그렇지만 가드니아 생화라기보다, 가드니아 이미지를 향기 그대로 옮긴 듯하기도 합니다. 도톰한 여려 겹의 꽃잎과 그 질감같은 느낌이랄까요. 커다란 꽃에서 느껴지는 그 웅장함도 느껴지네요. 설탕 공예로 만든 케이크 위 하얀색 꽃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설탕에 절인 가드니아 향기랄까... 샤넬의 가드니아같이 프레쉬한 느낌이나, 다른 여태 가드니아 향수들만큼 엄청나게 락토닉 느끼한 뉘앙스도 아니고, 그 중간의 애매한 느낌도 아닙니다. 가장 직관적이고 강렬한 파우더리 향을 사용한 향수이므로, 그런 향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드니아에도 여러 종이 있는데, 저는 화분에서 핀 작은 가드니아 냄새만 맡아 봤어요. 커다란 가드니아 냄새도 궁금하네요.
인스타링크: https://www.instagram.com/p/CW-dZK0BRfn/?utm_medium=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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