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이] 조보이 향수 리뷰 / 시향기 | 인시던트 디플로마티크 / [Jovoy] Incident Diplomatique

 

 

 

외교적 사건이라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는 결과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지나갑니다. 인시던트 디플로마티크는 우리의 욕망이 온 몸의 구멍에서 분출되는 것처럼 대담하며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엄청난 도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할 정도의 이 대담한 향기는 관습을 알면서도 거부하고 보란듯이 행진합니다. 우리가 저항하기에는 너무 강한 충격에 굴복할 수도 있는 것처럼, 이 향기는 한계점까지 충격과 긴장을 몰아갑니다. 브랜드의 향기 설명

 

Mandarin Vetiver Nutmeg Patchouli Sandalwood

노트가 적힌 대로 향기였습니다.

처음에 뿌리자마자 엄청 스모키한 베티버와 밀키한 샌달우드가 올라와서 이 둘의 조합이 약간 군밤을 구운 듯한 구수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만다린의 느낌이 올라와서 약간은 오렌지 젤리같은 달달한 느낌, 넛멕 특유의 지릿한 냄새, 스모키한 베티버가 나중에는 좀 옅어지면서 베티버 특유의 젖은 흙 느낌이 나면서 약간 보리차같이 달달 고소한 냄새로 진행되네요. 유니섹스라고 나와 있는데 노트들에서 느낄 수 있듯이 개인적으로는 되게 남자 향수같다고 느꼈습니다. 만다린-넛멕-패츌리로 되게 남성 향수들에게서 많이 맡아본 향기들이라 가물가물 스쳐지나가는 많은데,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들 부분에 여러 깨끗한 인공원료들 및 아로마틱 원료들을 넣어 마무리한 깔끔한 우디 향기는 아니고, 천연 느낌이 살짝 나서 어딘가 정갈하지 못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점이 독특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뿌리고 나가면 새벽 산책하고 왔냐는 말을 들을 것 같아요.

 

조향사 Vanina Muracciole

호주의 샌달우드와 오크모스와 결합하고 육두구와 만다린을 버무린 강렬한 자바산 베티버입니다. 강인하고 강렬한, 전례가 없는 나무 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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