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드 뉘
향기 프로파일
안젤리카 씨앗, 암브레트
아이리스 앱솔루트, 바이올렛, 캐럿 시드
그레이 앰버, 화이트 시더
뿌리자마자 탁하고 시원한 향기(안젤리카)가 코에 다가옵니다.
쌉싸름하고, 그러면서도 묘하게 달큰한(캐럿 시드) 파우더리 뉘앙스(아이리스-바이올렛)가 점점 커집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뻣뻣한 마분지나 오래된 종이에서 느낄 법한 플랫한 먼지같은 느낌(앰버-시더)과 달콤한 머스크(암브레트)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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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실제로 꽃에서 향을 추출하는 것이 아닌, 구근에서 추출하는 것입니다.
아이리스 앱솔루트(= 오리스 앱솔루트) 는 구근을 키우는데만 3년, 숙성시키는데 또 3년이 걸려 무척이나 고가의 향료이며, 점점 만드는 곳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아이리스 드 뉘의 향기 트레일은 마치 오리스 앱솔루트를 만드는 과정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젖은 흙에서 아이리스의 구근을 뽑아, 흙을 닦아 내고, 서늘한 곳에서 3년동안 숙성시킨 구근(오리스)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추천 대상
우디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
아이리스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
한약재의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
남녀를 가리지 않는 중성적인 향기를 좋아하시는 분
강렬한 탑과 부드럽고 우아한 잔향의 대비를 좋아하시는 분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언급했을 정도로, 고전적인 우아한 향기를 원하시는 분
코코벨로
향기 프로파일
야자나무 잎, 가드니아
코코넛, 바다 소금, 부르봉 바닐라
버지니아 시더우드, 벤조인, 샌달우드
첫 향은 살짝 그린한 뉘앙스가 올라와서, 어딘가 무화과 조향인가, 싶은 면이 느껴집니다. 곧 이어 코코넛 향기가 더 강해지고 가드니아 향조로 플로럴 뉘앙스가 강화되며 그런 느낌이 잦아들고, 전형적인 선탠 오일의 느낌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딘가 스쳐지나가는 향수들이 이것 저것 있네요. 힐리 특유의 조향인지, 코코넛이 메인인 향수치고 서늘하고 시원한 느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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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느끼는 힐리 향수들의 특징은 서늘한 뉘앙스라는 건데요. 그래서인지 코코넛 기조의 향임에도 불구하고 후덥지근하다는 느낌보다는, 약간의 햇볕이 내려 살짝 뜨끈한 정도의 날씨에, 야자수 밑에서 향기가 그리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기름을 바르며 바닷바람을 맡으며 누운 느낌이었습니다.
추천대상
코코넛 향기를 좋아하시는 분
역시나 남녀를 딱히 가리지 않는 중성적인 향기를 좋아하시는 분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로빈슨 크루소를 언급했듯이, 이런 열대섬같은 곳의 풍경을 좋아하시는 분
엑스트레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주신 향수사랑 관계자분들 및 힐리(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여담: 위 두 가지 향수를 레이어링하면 향이 독특해집니다.
* 향수사랑 카페 이벤트를 통해 증정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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