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옹의 이미지
물의 도시 베니스의 오렌지 가든에서 느낄 수 있는 보물같은 오렌지 나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여름을 가득 담은 듯한 싱그러운 향을 선사하는 오랑제리 베니스. 비가라드 오렌지 나무 전체를 표현한 이 향은 오렌지 과일의 시트러스 노트, 꽃을 표현한 네롤리, 나뭇가지를 담은 우디향으로 자연의 화려함을 전달합니다.
향에 대한 단상
딱 상자를 열자마자 이건 일났구나 했어요. 너무 좋아서요. 아직 바이알의 뚜껑을 열지도 않았는데 상큼쌉싸름한 오렌지 향이 느껴졌어요. 오렌지 나무 그 자체를 담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 같았어요. 블랙 페퍼와 부쿠(Buchu)향은 정말로 가볍게 탑을 올려주기 위한 받침으로만 느껴져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암브록산의 우아한 무게감, 따스함이 너무 가볍지 않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었고요. 페티그레인, 네롤리는 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 향수는 시트러스-네롤리 향이니까요. 쌉싸름하고, 촉촉하고, 산뜻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정말 좋은 향입니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계속 맡게 되네요. 보들보들한 암브록산 느낌이 딱 적당히 들어갔어요. 고급 향수라고 뽐내지 않지만 고급인 티가 납니다. 마치 아르마니 수트처럼요. 지속력도 무척 좋습니다.
떠오른 장소
베니스의 두칼레 궁전이 떠올랐습니다.
색 살짝 회색빛이 들어간 주황색 계절 역시나 여름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뒤의 암브록산의 무게감 등을 생각했을 때 가을까지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일 남녀를 가리는 향이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습니다. 여성 남성 모두에게 어울릴법한 향입니다. 남성/여성분을 떠나 깔끔한 수트가 떠올랐어요. 딱 우아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암브록산 때문인지 저한테는 좀 잿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맡아 보셔야하는 향입니다.
☆ 톰 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 아쿠아 디 파르마 에센자 디 콜로니아
☆ 제냐 메데테리니안 네롤리
노트 탑 : 비터 오렌지 | 미들 : 네롤리 | 베이스 : 모스 & 시더
인스타링크
https://www.instagram.com/p/CCFfIznhTl0/?igshid=2t6hkzu825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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