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리베] 오랑제리 베니스 / 향수 리뷰 / 향수 시향기

Eglantine 2023. 7. 8. 22:29

 

아르마니 옹의 이미지

물의 도시 베니스의 오렌지 가든에서 느낄 수 있는 보물같은 오렌지 나무를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여름을 가득 담은 듯한 싱그러운 향을 선사하는 오랑제리 베니스. 비가라드 오렌지 나무 전체를 표현한 이 향은 오렌지 과일의 시트러스 노트, 꽃을 표현한 네롤리, 나뭇가지를 담은 우디향으로 자연의 화려함을 전달합니다.

 

향에 대한 단상

딱 상자를 열자마자 이건 일났구나 했어요. 너무 좋아서요. 아직 바이알의 뚜껑을 열지도 않았는데 상큼쌉싸름한 오렌지 향이 느껴졌어요. 오렌지 나무 그 자체를 담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 같았어요. 블랙 페퍼와 부쿠(Buchu)향은 정말로 가볍게 탑을 올려주기 위한 받침으로만 느껴져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암브록산의 우아한 무게감, 따스함이 너무 가볍지 않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주었고요. 페티그레인, 네롤리는 뭐 더할 나위 없습니다. 이 향수는 시트러스-네롤리 향이니까요. 쌉싸름하고, 촉촉하고, 산뜻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는 정말 좋은 향입니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계속 맡게 되네요. 보들보들한 암브록산 느낌이 딱 적당히 들어갔어요. 고급 향수라고 뽐내지 않지만 고급인 티가 납니다. 마치 아르마니 수트처럼요. 지속력도 무척 좋습니다.

 

떠오른 장소

베니스의 두칼레 궁전이 떠올랐습니다.

살짝 회색빛이 들어간 주황색 계절 역시나 여름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뒤의 암브록산의 무게감 등을 생각했을 때 가을까지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일 남녀를 가리는 향이라는 생각은 들지는 않습니다. 여성 남성 모두에게 어울릴법한 향입니다. 남성/여성분을 떠나 깔끔한 수트가 떠올랐어요. 딱 우아하고 정갈한 느낌이에요.

암브록산 때문인지 저한테는 좀 잿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꼭 맡아 보셔야하는 향입니다.

☆ 톰 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 아쿠아 디 파르마 에센자 디 콜로니아

☆ 제냐 메데테리니안 네롤리

 

노트 탑 : 비터 오렌지 | 미들 : 네롤리 | 베이스 : 모스 & 시더

 

인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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