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프리베 라인은 2004년부터 시작한 아르마니 최고급 향수 라인
예전부터 제가 아주 팬이었는데, 이렇게 운이 좋게 레조(Les Eaux) 라인 중 새롭게 출시된 아이들을 맡아볼 수 있게 되었네요.
아르마니 브랜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르마니의 옷에도 프리베 라인이 따로 있다는 걸 알고 계실텐데요. 정말로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정성을 들인 최고의 옷 오뜨 꾸뛰르 라인의 이름입니다. 향에 그와 같은 프리베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그만큼 향 또한 그와 같은 정신과 퀄리티로 만들겠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레조(Les Eaux)
라 콜렉씨옹(La Collection)
레 떼르 프레시우스(Les Terres precieuses)
레 밀르 윈 뉘(Les Mille et Une Nuits)
프리베에는 총 4가지 라인으로 세밀하게 나뉘어져 있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옹께서 세계 곳곳에서 느낀 개인적인 영감 및 기억을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자연을 담은 최고의 원료를 통해 고대와 근대, 서양과 동양, 자연과 문명 속의 여러 장소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담고자 했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아르마니 프리베 라인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자신 및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향으로 시작했었답니다.
- 그 시초였던 아르마니 프리베의 부아 당상(인센스의 숲이라는 뜻)-
이번에 제가 체험하게 될 레조 컬렉션은 세계 곳곳의 우아한 자연의 신선함과 활기를 반영한 향이라고 하네요. 그 밖에 위에서 언급한 라인들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리자면, 라 꼴렉씨옹 : 프리베의 시작, 신비로운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향
딱 이 표현이 맞는게, 제가 처음에 프리베 라인을 보았을 때 이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향들도 정말 엄청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전 이 라인 중에는
피에르 드 륀이 너무 마음에 쏙 들어오는 향이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향이라는데,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부드럽고 잔잔한 파우더리함이 정말 고풍적인 우아함 그 자체였거든요.
레 떼르 프레시우스 : 아르마니에게 감동을 준 신비로운 문화를 담은 풍부하고 유니크한 향
정말로 이국적인 플로럴 덩어리였던 베르 말라카이트가 눈에 아른아른하네요...
또 역으로 정말로 신비로운 우디 앰버 덩어리였던 블루 라쥴리도 떠오르고요.
레 밀르 윈 뉘: 동양문화의 환상을 담은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향
예전에 향사에서도 마니아 분들이 많았던 로즈 다라비가 속해있는 라인입니다. 한국에도 다양하게 향들이 많았는데 현재는 세 가지의 컬렉션 중 12가지의 향을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레조 컬렉션 9개, 라 콜렉씨옹 1개, 레 떼르 프레시우스 2개) 12가지 전체 향을 다 시향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현대 코엑스점,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신세계 센텀점, 롯데 월드타워점, 신세계 명동점 을 들려보시면 딱일 듯 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분은, 프리베는 과하지 않다는 점이었는데요. 프리베 향들은 다른 향수보다 평균적으로 약 3배의 적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이죠. 즉 최소의 원료로 최상의 향을 표현하여, 원래 아르마니의 철학에 맞게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첨언을 하자면, 일단 향수에는 평균적으로 5-60가지의 재료들이 들어가는데요. 어떻게 보면 향수로서 기능하기 위한 탄탄한 구조를 위한 작업이지만, 진정한 고수들은 몇가지 안되는 재료에서도 그 재료 본연의 힘을 살리듯이, 아르마니 역시 그러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죠. 진정한 더함이란 사실 뺌으로서 완성된다고 하니까요.
샘플은 이렇게 앙증맞은 4개의 구멍으로 톡톡톡 적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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